최근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좀 억울하다는 내용을 호소하고 있다. 유아들과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어린이집에서의 불행한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사가 죄인이 된 느낌이라고 한다. 또한, 부모와 사회의 의심 가득한 눈초리가 따갑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사는 건강하고 열성적이지만 극소수는 과중한 업무 중에 순간적으로 폭발하거나 잘못된 방향감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라 하더라도 유아에게 두려움과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이것은 영유아 교사의 엄중한 책무이기에 우리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하루 긴 시간 유아가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일과 교사의 행동을 날카로운 눈으로 주시하게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선, 그것은 유아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일일 것이다.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유아기에 일어나는 일이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너무도 중요하기에 영유아기 인성교육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인성과 건강한 행동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는 어쩌면 교사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 성인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교사의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면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만큼 광범위하고 다양할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인성교육과 영유아 교사의 건강한 태도와 행동을 중심으로 관련된 연구들과 실천방향으로부터 논의를 풀어가 보기로 한다.

　본서는 제Ⅰ부와 제Ⅱ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Ⅰ부에서는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한 이론적 기초, 바람직한 품성덕목에 대한 이해, 영유아기 인성교육, 유아발달과 행동, 부적응 행동에 대한 이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Ⅱ부에서는 교사의 역할과자질, 인성, 윤리 문제와 함께 영유아 교사의 직무, 직무 스트레스, 그리고 자신을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스트레스의 이해와 대처, 자기관리 방법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 ‘교육에서 어떤 사람을 길러 내고자 하는가’의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마음에 품고 있는 연구 문제일 것이다. 영유아기 인성교육과 교사의 인성론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며, 함께 생각하며 채워나가야 할 부분일 것이다. 누군가의 첫 번째 선생님으로서의 영유아 교사의 책무는 무한하다. 유아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스스로를 성장·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인성교육에 대해 언제나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 준 인성교육문화 연구소 연구원들과 현장에서 유아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자료 뭉치들에 불과했던 원고를 짧은 시간 내에 정리해 준 친구들과 창지사 여러분에게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영유아교육과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 예비교사, 현직 교사들에게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